논설위원 오노균 박사
WATC세계태권도문화원장
국기태권도포럼 총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남북태권도협력회의 남측 대표

논설위원 오노균 박사
논설위원 오노균 박사

 

문화재청, 태권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가치 평가서 '부결'! 북한은 유네스코 등록 준비 끝

 

현재 우리나라(남한) 태권도가 위기를 맞았다. 의식 있는 태권도 리더들은 "작금의 태권도는 위기"라고 진단한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오는 330일은 태권도계 매우 뜻 깊은 날이다. 왜냐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조성 등에 관한 법률> 32대한민국 국기를 태권도로 한다고 법이 개정된 지 3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태권도를 국기로 인정 했다는데, 그 정통성은 인정하지 않은 것은 모순이다. 그러니 330일이 도래 하니 더욱 씁쓸하면서도 태권도 앞날에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회, 학계에서는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언론 등 시민사회에서도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핫이슈(hot issue)는 지난해부터 태권도의 역사성과 고유성 등 정통성에 문제가 표출되었다.

 

문화재청에서는 국가 무형문화재 지정 조사 계획에 따라 19530일부터 1213일 까지 <태권도에 대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가치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 한 바 있다.

 

이런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20204월 제3차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가치를 심의(검토) 하였으나 부결된 것. , 태권도의 역사성 및 고유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을 때 까지 보류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국기 태권도의 위상에 크게 생체기를 냈다.

 

이러한 상황에도 태권도 제도권에서는 현황도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로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이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100대 국정과제 중 "태권도 진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물론, "유네스코 태권도 인류무형유산지정" 신청도 물 건너갔다.

 

이미 북한에서는 20171027일 유네스코에 조선시대 병서 무예도보통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하며 북한 태권도(국제태권도연맹, 조선태권도위원회, 이하 북한태권도단체)를 대표기구 단체로 국제적 공인을 받아, 북한 태권도의 역사성, 고유성, 가치성 등을 국제적으로 이미 인정받았다.

 

북한에서는 민족유산보호법에 근거를 두고 역사상, 예술상에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1990년대부터 민족체육 장려정책으로 씨름, 태권도 등을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고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2015년도 국가무형유산 목록으로 태권도를 등재하고 국가 인정화 했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재위원회의에서 태권도의 무형문화재지정가치 검토결과 부결된 터라, 유네스코에 태권도를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단독등재 신청할 수도 없고 북한과 공동 등재도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참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단독등재에 따른 사항은 국가간 협약으로 "당사자가 한국은 문화재청"이기 때문에 민간단체인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등은 유네스코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신청할 자격도 없다.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북한은 태권도를 단독으로 등재 할 수 있는 토대를 이미 만들어 놓았다.

 

한국이 태권도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상태라면 단독등재 또는 북한과 공동등재도 가능 하지만,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태권도를 부결시켰기 때문에 신청 자체가 불가능 하다. 따라서 북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태권도를 단독으로 등재신청은 지금 이라도 가능 하다. 정보에 의하면 "카테고리를 보완하는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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