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수경
낙동강문학회 이사
경남생태환경문학회 회원
경남실버문학아카데미
움켜 쥔 인연 줄 하나 풀어 놓으면
친구의 인연으로 덥석 잡고 딸려온다.
지 놈도 인연 줄 하나 나에게 던진다.
나도 그 줄을 잡는다.
처음엔 가느다란 실줄
오고가는 실 줄이 얽혀져
연분처럼 굵어지면
끊을 수 없는 질긴 줄이다.
동서남북 전후좌우 살펴보면
줄을 잡으려 좀비처럼 아우성이다.
남의 줄 잡으려 애쓰지 말고
내가 쥐고 있는 그 인연 줄을 놓아라.
그 줄이 내가 갖고 있는 생명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