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서정숙

서정숙 원장
서정숙 원장

 

  사람의 두뇌에는 감정의 흔들림이 일정한 범위 이상을 넘어서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즐겁고 재미난 일도 있고, 슬프고, 속상한 일도, 지나친 범위까지 감정이 넘치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감정을 아주 크게 건드리는 일이 생기면, 조절기능이 잠시 제 역할을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지나친 감정이 흐르지 않도록, 우리 두뇌가 잘 조절합니다.
유아기때의 아이들은 아직 감정조절기능이 균형을 맞추지 못해서, 툭 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기질적인 특성 일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징징대거나 울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기질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울고 감정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는 동안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잘 우는 아이는 부모가 먼저 “우리 아이는 기질적으로, 감정조절에 약한 약점을 가진 아이라고, 인정을 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감수성이 과도하게 흐르지 않고, 감정 조절능력이 생길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질이 약하거나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는, 자신이 울고 싶어서 울기도 하지만, 작은 일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운다고 야단을 맞으면 조절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자신을 달래는 방법도 모르고 익숙하지 않으니 그냥 감정을 눌려버리고 참을 수 없는 한계점을 넘어서면 다시 징징거리거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징얼대거나, 눈물을 보일 때는 부모가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말고 “엄마는 00가 울지 않고 말로하면 참 좋을 것 같아”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울지 않고 말을 해야 니 마음을 잘 알 수 있단다” 하고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얘기해 주고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을 때 “역시 우리00는 멋쟁이고 예뻐 ~엄마는 그럴 줄 알았어” 라고 칭찬해주고 ”울지 않고 말로 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울지 않고 말하는 걸 자꾸 연습 해보자. 엄마가 도와줄게” 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상처받지 않도록 부모님이 먼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만약에 부모로부터 우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자꾸 받다보면 감정표현 자체가 부끄러운 것,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행동수정은 더 어려워지고 아이의 억눌린 감정은, 가끔씩 폭팔적으로 터져 나와 걷잡을 수 없는 미성숙한 성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속상해 할 때는 그저 옆에서 위로하고 보호해 주세요. 운다고 흉보거나 남 보기 창피하다고 아이가 상처받는 말을 하지 말고 아이가 감정조절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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