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

시인 박만순
시인 박만순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품은 마음을 전하기 위함은

다소 멋쩍기만 했다.

대단한 볼일도 없이

뵙자 하기도 그렇고

뭣을 대접하기도 어려워서

전화상으로 인사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고마운 사람은 고맙도록

내 마음 속까지도 배려하니

삶이 감사하다는 거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