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맛·의료에만 의존하는 생활습관
물·생식·운동·휴식·수면 등만 지켜도
인체대사=발효작용…좋은 습관이 藥

 

공기, 물, 음식이 코와 입으로 들어와 오장육부에서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다시 몸 밖으로 내보내는 모든 과정을 신진대사(metabolism)라고 한다. 이를 의학적으로 정리한 것을 인체생리학, 몸의 구조를 정리한 것을 해부학, 몸에 이상이 생겨 병이 생기는 것을 정리한 것 병리학, 병에 대해 어떤 약을 쓰일 것인가를 정리한 것을 약리학, 몸에 필요한 영양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것이 영양학이다. 간단히 말하면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정리하여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약학, 식품영양학, 의학을 가지고 대학을 만들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지만 아무리 복잡하게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이를 정리하면 코로 들어오는 공기와 입으로 마시는 물, 먹는 밥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발효가 잘되게 하는 것과 적당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시킨 후 기분 좋게 살면서 적당히 쉬고, 배설 잘 하며 잠 잘 자면 되는 것인데 여러 가지 이론으로 복잡하게 무장시켜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좋은 공기와, 물, 생식, 적당한 운동, 따뜻한 몸 유지, 휴식 그리고 수면만 잘 지키면 될 것을 어려운 용어를 가지고 복잡한 수서를 늘어놓는다고 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무방비, 무절제, 멋대로 살아놓고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잊은 채 영양과 맛, 의료에만 의존하려는 생활습관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오늘날의 삶의 특징들이다.

전 회에 언급했듯 인체대사는 다름 아닌 발효작용인데 발효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식혜 만드는 공정이나 막걸리 만드는 공정이 바로 발효이다. 식혜는 밥을 40~45℃ 물에 엿기름(α-아밀라아제)을 넣고 시간을 보내면 만들어지는 원리인데 식혜를 잘 만들려면 밥, 엿기름, 물의 온도, 시간 4가지 요소가 잘 맞춰지면 되고, 막걸리 역시 밥을 만들 때 꼬들밥(밥의 수분함량 조절)에 누룩, 물의 양, 온도, 시간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식혜는 엿기름이라는 효소, 막걸리는 누룩이라는 효모를 쓰는 차이와 물의 온도가 조금 높으냐, 낮으냐 하는 차이 일뿐 두 가지를 만드는 공정은 거의 비슷하다.

인체의 발효탱크는 식혜와 막걸리를 만드는 공정과 거의 비슷하나 식혜, 막걸리는 원료가 밥이고 당 발효를 시키면 식혜가 되고, 알코올 발효를 시키면 술이 되는 원리이다.

이에 반해 인간은 잡식동물로 치아구조에 따라 음식을 섭취해야하는데 어금니 20개는 맷돌역할을 하므로 곡류, 앞니 8개는 작두역할에 따라 야채와 과일, 송곳니 4개는 별명이 개이빨이라고 하므로 육류, 생선 이렇게 음식을 한 가지만 먹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하게 먹게 되어있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하지만 이를 정리하면 곡류와 야채, 과일, 육류, 생선이 5:2:1의 비율로 섭취하게 되어 있다. 이는 치아구조만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분비되는 효소와 기타 대사물질들의 분비구조도 치아구조에 맞춰 생성, 분비구조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발효원료는 곡류, 야채, 과일, 육류, 생선이 5:2:1 구조로 섭취하고 36.5℃의 체온과 체성분의 70%로가 물로 되어 있으니 이러한 조건만 제대로 맞추면 인체라는 발효탱크는 성공적인 발효가 이루어져 발효산물을 제대로 만들어 줄 것이며, 이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온몸 구석구석까지 제대로 배달만 되고 노폐물 청소가 깔끔하게 이루어지면 자연히 건강한 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 인체발효의 메커니즘이다.

김수경 박사

고려대 농학과 졸업

고려대 식품가공학 석사

고려대 생명공학원 이학박사

(주) 다움 회장

전 대한 당뇨협회 감사

전 샘물호스피스 자문위원

전 연변 과학기술대학 후원이사

전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상임고문

전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

전 상지대학교 영양자원학과 겸임교수

전 CBS(한국기독교방송) 건강컨설턴트(93~97)

전 인간개발연구원 ‘한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101사람’ 선정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5년간 각종방송매체(라디오, 공중파, 지상파 TV)와 지방자치 아카데미 전문강사, 건강전도사로 수천회 강의, 한국약사 2500여명 강의.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