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박종범

모든 사물은 변화한다. 사회도 변화하고 정권도 변화한다. 다만 그 변화는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진행된다. 양적 증가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질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대자연의 법칙이다. 그 변화의 원인은 ‘모순의 모순’ 법칙 때문이며, 변화의 양상은 ‘부정의 부정’으로 나타난다. 변증법이다. 모든 사물의 변화는 변증법으로 설명된다.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은 한국의 심장부 광화문 광장에는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국의 애국시민 300만 명(최대 추산)이 모여 ‘조국 퇴진’, ‘문재인 탄핵’을 외치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질렀다. 그 분노의 함성은 이 정부와 좌파 성향의 집권여당이 북한 공산체제의 김정은 집단과 호흡을 맞춰가며 한국사회를 공산사회주의로 유인해가는 데 엄정히 반대하며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손상 가능성을 심각히 우려하면서 부정의와 불평등을 성토하였다. 집회에 참여한 자유 민주 애국 시민들은 그냥 ‘(이 정부에) 화가 나서 못살 것 같아 뛰쳐나왔다’고 입을 모아 외쳤으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탄핵결정문을 낭독하며 ‘문재인 파면’을 선고할 때는 모두 하나 같이 환호성을 올렸다. 그만큼 큰 민심의 분노는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분명히 정치권력의 질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자유 민주 애국 시민들은 그간 문재인 정부의 악정과 실정이 지속되어도 하마 나아질까 조바심 속에서 인내하며 기대해 왔지만, 범죄 혐의가 있고 부도덕한 사회주의자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는 것을 보고 절정의 분노를 집단으로 내뿜으며 심각한 불만을 표명하였던 것이다. 이제야 국민들도 이 정권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상 국민들은 이 정부의 정책이 적폐청산의 미명하에 애국 시민을 적대시하고, 핵을 가진 북한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기보다는 동맹국 미국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밀어내는 것을 더 중요한 책무로 여기며, 국가의 미래발전을 등한시해온 것을 오랜 기간 근심스런 시각으로 지켜보아 왔다. 소득주도성장을 모토로 한 경제정책은 국민의 민복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주의체제로 다가가려는 정책이었으며, 외교‧안보정책은 우리 국익보다는 주로 북한의 체제보장을 위한 노력이었고,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동맹국 미국을 미·북 평화협정 체결로 유도하는데 주력하였다. 또한 복지정책은 국민의 권익을 위해서라기보다 민노총과 전교조 등 좌파의 권익을 보장하고 나라살림이야 어찌되든 말든 내년 총선에서의 표만 의식하며 세금 살포에 주안점을 두었고, 국민을 좌‧우로 두 동강 내는데 역점을 두어 왔다. 민심은 이미 이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었으며, 다른 대안을 찾으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불의에 항거하는 한국인의 저항적 애국심은 10월 3일의 슈퍼 국민집회를 통해 불같이 점화되었다. 그 규모는 1948년 건국 이래 가장 컸으며, 그 성격은 1919년 삼일운동 이후 100년 만에 보는 순수한 자유 민주 애국운동으로 나타났다. 이번 애국운동은 1200만여 명의 신도를 가진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일단 점화된 이상 종교적 신념에 의해 활성화 될 것인 데다가 애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속될 태세이다. 뿐만 아니라 문 정부와 여당의 강경 대응과 국민의 분노를 얕잡아보는 무성의하고 부도덕한 언행과 태도 등이 애국 시민들을 더욱 격분케 부채질하여 그 판이 커졌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생겼다. 이제는 자유민주주의냐 공산사회주의냐, 진실이냐 거짓이냐, 전부냐 전무냐의 한판 전쟁으로 승부가 날 기세이며, 기독교인들은 영적 전쟁을 외치고 있다. 이해관계와는 아무 상관없는 오로지 나라의 정의와 나라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발전에 대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국들도 민감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과 이 정권의 권위는 이미 상실되었으며, 한번 변화한 민심은 또 다른 민심과 합쳐져 다시 돌아오지 않고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역사발전의 법칙이다. 애국 시민들은 이 사태를 단호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며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해야 할 혁명적 순간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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