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경남연합신문 문단-詩

내 가슴엔 기쁨의 강물이 흐르네

한·일간 세 시간 동안의

흰 파도 속에서

은빛 별들이 추억을 속삭이고

바다위에

우뚝 솟은 기암은 어머님의 젖무덤 같아

수 천년 수 만년을 흘러온 쪽빛 바다는

사랑과 애증의 청춘의 바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꿋꿋이 지켜온

멋있고 행복한 기억들은

행운을 간직한 채 세차게 흐른다.

포드엔진으로 작은 배를 운전하며

밀항을 한 아버지의 얼굴

오오무라 수용소에서 고생하시던

어머님의 얼굴

가희 윤심덕은 연인과 현해탄에서

비극의 드라마를 연출했지...

저 푸른 바닷물 속의 뭉게구름과

갈매기의 날개 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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