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염료와 광물성 염료
  천연염색 염재 중에는 동물성염료를 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염료로는 오배자, 와 코치닐, 락을 들 수가 있는데 오배자(Rbusjavanica Linne)는 붉나무 잎 뒷면에 벌레가 지은 마치 주머니 모양이나 생강모양을 닮은 집을 말한다. 오배자는 이질균이나 녹농균에 대한 항미생물 작용이 있으며 치질, 위출혈, 장출혈 등의 약리 작용이 있다. 오배자는 면직물보다는 견직물에 염색성이 더 좋다. 코치닐(Cochineal)연지충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선인장에 붙어 있는 코치닐 암컷을 산란 전에 채취하여 쪄서 말린 뒤 그 몸체를 홍자색 염료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게발선인장의 표면에 기생하는 벌레로서 매미목 깍지 벌레과의 곤충이며, 몸길이는 암컷 성충이 약 0.4mm이다. 주요 산지는 칠레, 페루 등 중남미이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천연색소 중의 하나이다. 무독성이어서 식품, 화장품, 생체조직 등의 염색에 사용된다. 코치닐은 PH에 따라 색상이 크게 변하여 산성에서 주황색, 중성에서 적색, 알카리성에서 자주색으로 변한다. 락(Laccifer lacca kerr)은 인도 동부의 갠지즈강 유역에서 생육하는 대추나무 등의 작은 가지에 연지충의 일종인 락충이 기생하여 나무로부터 양분을 흡수하여 분비하는 수지상의 물질을 라크라 하다. 이것은 쉐라크라는 수지와 라크다이라고 하는 염료로 정제, 분리된다. 쉐라크는 와니스를 원료로 도료로 이용된다. 생락을 이용하여 염색할 때는 단지 끓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건조락은 색소의 추출이 어렵다. 그 때문에 염액의 채취횟수도 8회까지로 많아진다. 또한 분말 락의 경우에는 초산을 더한 물에서 끓이면 용해한다. 라크는 알루미늄매염으로 목단색으로부터 연지색, 석매염으로 적색, 동매염으로 적자색, 철매염으로 자흑색, 산매염으로 감색을 얻을 수 있다.
  광물성염료로는 황토, 먹물, 대나무 숯을 들 수 있다. 황토는 산화철이 함유되어 있고, 점도가 높을수록 좋으며 채취한 뒤 반드시 여러 번의 정선과정을 거쳐 물에 담가 저어가며 불순물을 제거 한 후 하루 이상 그 상태로 두면 맑은 물이 생긴다. 본초강목에는 물고기, 고기, 채소, 과실, 버섯 등이 독을 모두 해독한다고 적혀 있다. 황토는 함수 산화철과 무수 산화철을 함유한 규토와 흙으로 이루어진 자연 상태의 흙이다. 의류 및 침구류 염색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먹은 그을음을 긁어모은 후아교와 섞어 굳힌 것이다. 먹은 소나무의 그을음으로 만든 송연묵과 기름을 태워 만드는 유연묵이 있다. 홍색이 들어 있는 먹은 주로 회화용으로 사용하였고, 청색이 들어있는 먹은 서도용으로 사용하였다. 먹을 이용하여 염색하면 회색을 얻을 수 있다.
 대나무숯을 만드는 대나무는 죽세공이나 약용으로도 이용된다.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대나무의 잎은 해열, 거담, 청령 등이 구갈에 좋다고 했다. 최근 대나무숯의 새로운 특성이 밝혀지면서 냄새제거, 침구류나 도마, 전자파 차단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생대나무를 태워 만든 숯으로 염색할 경우 회색을 얻게 된다.

    (오배자)          (코치닐)            (황토)              (라크)

      
제공:풀결천연염색
출처:천연염색을 배워봅시다.김성현. 선비젼.
         계량:이경희.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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