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박종범

겉으로 나타난 현상은 본질과는 많이 다르다. 화장을 하고 분을 바르면 못난 사람도 잘나게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화장이 지워지면 자연스레 본 모습이 나오게 된다. 지난 선거기간 중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며 국민을 현혹하여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계획경제정책을 시작으로 사회주의로 가는 정책을 추진해오다 최근 년에는 노골적으로 친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겉으로 포장된 문구는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적 남북관계’이다. 국가 경제상황이 목이 죄어 죽어가는 데도 북한만 바라보며, ‘평화경제’라는 용어로 국민을 현혹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놓고 억장을 지른다. ‘바람직한 사회주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로만 들린다. 지난 1년간 87만 명의 비정규직이 폭증해도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독한 사실 왜곡이다. 거짓을 말하고 사실이라고 우기고, 언론의 자유를 말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정의를 말하고는 비정의로 행동하고, 민주를 말하고는 비민주로 행동하고, 공정을 말하고는 불공정 행동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나타난 좌경 정부의 행태이다.

사회주의자들의 특징은 좌경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념과 확신에 차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운동권 출신들은 청년시기부터 일대일 지도 및 집단 학습을 통해 좌경 이데올로기를 전수해온 관계로 상하 간 및 선후배 간, 동료 간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고, 또한 나름대로의 의리와 친목관계가 깊이 형성되어 있어 좌경신념을 버리기는 아주 어렵다. 국민들의 거센 요구로 퇴진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경우, 스스로 사회주의자인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또한 그가 사회주의자임을 아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지난 8월에는 고집스레 그를 법무부장관 직에 내정한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주위의 요직에 있는 자들은 거의 다 사회주의자이거나 시키는 대로 사회주의 정책을 열심히 수행할 추종자들로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조국 전 법무부장관 한 사람이 퇴진했다고 해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활동이 멈추었다고 볼 수는 없다. 지금은 방향을 선회하여 공수처법을 만들어 이를 통해 사회주의로 가려 하는 것 같다. 이 정부의 사회주의화 작업은 지속 진행 중이며, 눈앞에 남겨진 숙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트로츠키와 마오쩌둥이 주장한 지속혁명론(계속혁명론)도 그 핵심은 혁명운동을 지속하지 않으면 과거로 회귀하게 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좌익 활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이들의 속성이다.

내년 4월의 총선은 국가의 미래방향을 설정하는 분수령이다. 최근에 광화문에 모인 보수 우파들의 거대한 물줄기는 ‘반문연대’로 형성된 모습이지만 총선에 직면해서는 적전 분열되어 하나의 좌파와 두 개의 우파로 나눠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그렇게 하여 만약 또다시 사회주의 세력에게 정치권력을 부여한다면 그들은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합법적으로 대한민국을 북한식 사회주의 사회로 끌고 갈 것이다. 목적 달성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은 항상 빈틈을 노린다. 바로 선거 공학이 만들어내는 빈틈이다. 지난 4월 창원 성산구 선거에서 소수의 표차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 패배한 사례가 선거 공학이 만들어 낸 빈틈이었다. 내년 총선에서도 자유한국당과 중도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박근혜 팔이’하는 우리공화당이 상호 표를 갉아먹으면 빈틈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체제를 거역하는 소수의 주사파 등 사회주의 주동세력들은 민주로 포장된 정당의 옷을 입고 그 당의 주자로 뭉뚱그려져 나온다. 그러면 경계심이 해체되고 사상이 덮여진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주사파 세력들이 되살아나고 좌파정당이 되살아나는 방식이다.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나라 걱정과 소신 있는 정치인들이 보수우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서로의 당리당략과 기득권을 버리면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정치권이 스스로 2개 이상 갈라진 우파를 통합할 능력은 없으며, 이를 기대하고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면 허상을 쫓으며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애국시민들이 나서서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 마침 거룩한 애국시민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초대형 공개마당이 형성되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애국시민들의 파워로써 거꾸로 가는 정당은 살아남지 못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것이 애국 혁명이다. 자유민주애국시민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결집하여 초대형 집회 현장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공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개적으로 ‘국민의 명령’을 만들어 공표하면 누구도 거역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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