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시인 박준영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펜클럽회원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도덕경 5290자

논어 15817자

반야심경 260자

천근무게 세상이치

풀어헤친 솜사탕

한자씩 찍고 또 찍어

삼백 예순 닷새를 씹고 삼켜도

주인 없는 희부연 모노톤 한 조각

머리 빠진 백발 한웅큼

이뭐고

이뭐꼬?

*1980년대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사진작가 김아타(Atta Kim) 작품 시리즈로 ‘8hours’, ‘Indala’, ‘Ice monologue’.중 ‘Indala 시리즈에 필이 꽂혀...

단시(短詩)란 단지 짧은 시란 단어의 이름으로는 진眞모습을 나타내기 절대 불가하다. 단시의 글은 글만이 아니니, 단시란 그저 표현한다면 ‘욕심 없는 개울가 모래 위에 조약돌이 몇 몇 개 놓인 형상’이라 해도 모자랄 것이다. 곧 단시란 언어의 작태와 무형의 속을 점두點頭하고 점두한 언어를 찾아내어 서술함이 지당하다 할 것이다. (시인 송준영)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