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박종범

바이러스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주관적으로 전염되지 않으며 적절한 환경만 조성되면 무차별 파고든다. 그러나 속고 속이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속여야 할 상황이라면 국민을 전염병으로 내몰거나 나라를 팔아먹더라도 속인다. 지난 역사에서 있어 온 사실들이며 특별하지 않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폐렴으로 온 나라가 전염병으로 몸서리를 앓으며 원천 차단을 위해 중국인에 대한 임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치권이나 의사협회의 애원을 대통령은 애써 외면하며 이웃 국가와 아픔을 같이 나누자면서 “곧 종식될 것”이라고 강조하였고, 추미애는 “미국의 중국인 차단은 정치적”이라며 바이러스 대책에 뜬금없는 정치적 발언을 하였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에서의 갑작스런 발병 원인을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이라고 국회에서 밝혔고, 외교부장관이라는 사람은 외국에 나가서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에 대해 ‘대구 코로나’라며 대구를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산지인양 홍보하고 다녔다. 이 정권의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처절하게 중국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간절함의 이면에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을 방치하거나 숨기려는 작업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든다.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불난 집에 도둑질하는 것’처럼 우한폐렴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한전(韓電)의 국내 ‘완도~제주 구간 제주 전력 3연계 사업’을 비용절감을 핑계대면서 국제입찰로 진행한다며 중국기업의 참여를 허락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에서 학력을 위조한 아들에게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고 한 송강호의 대사가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중국기업에 낙찰 시켜줄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중국에 굴종적인 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에 발견되는 몇 가지 사례는 그 이유를 짐작케 하는 데 다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 탄핵을 청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월 27일자로 100만 명을 초과하자 놀란 문 정권 측은 또 다시 ‘드루킹’ 같은 여론조작을 시작한 것 같다. 몇 초 사이에 몇 백 명 씩 축소시킨 걸 네티즌들이 순간순간에 청원 게시판을 캡처하여 잡아낸 것만 몇 건이 된다. 조작시스템을 작동시킨 것 같다. 또 같은 날 중국인 단톡방에는 “중화인들이 귀한 한 표를 행사하여 탄핵청원을 무효화시켜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 반대 청원 및 게시 글 삭제 청원’이란 제하로 청원을 독려하고 있었다. 당시 컴퓨터공학 연구가인 김인성 전 한양대 교수는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중국트래픽이 평소 대비 70%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들이 국내정치에 적극적인 관여를 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전자시스템은 조작프로그램이 작동하면 얼마든지 기만과 조작이 가능하리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4.15 총선에서도 전자시스템에 의한 투개표 조작 가능성이 심히 우려될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의 조선족들이 대부분의 국내 여론조작을 담당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조선족들이 여론조작에 참여했으며, 또 여성들 위주의 맘카페에 올라오는 댓글도 거의가 이들 조선족의 손을 거친다고 한다. 만약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왜 이 정부가 그렇게 저자세로 중국을 우대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정치공작 공세는 항상 있을 수 있으며, 조선족은 좋은 활용대상임에 틀림없다. 국내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만드는 것만 보더라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며, 일종의 인해전술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동아시아에서 미국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속국으로 삼아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국내의 일부 친중 정치인들이 중국의 정치공작에 걸려들어 모종의 결탁을 하고 있다면,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인 신원자료를 통한 여론조작이나 전자시스템 조작은 하시라도 가능하며, 한전의 국제입찰 사업도 중국이 따내어 전력에너지 부족의 북한을 우회적으로 도우기 위한 고도의 음모와 함께 한국의 에너지사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에서 집단 발병한 우한 폐렴은 청도 대남병원의 조선족 간병인이 춘절에 중국 우한에 다녀 온 이후 급격히 확산됐다고 한다. 그 간병인이 신천지 교회 교주의 친형을 간병했으며 그가 사망하자 문병 온 신천지 교인들을 매개체로 급격히 확산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을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시켜 관광하게 했다는 소문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2월 17일 이미 전국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고, 며칠 후 대구 전 지역에 급격히 우한 폐렴이 확산되었는데, 왜 갑자기 전수조사를 했을까? 그러면 사전에 인지했다는 것인가? 이후 무슨 조치를 했는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면 정부가 확산을 묵인했다는 의미인가? 왜 민감한 시기에 부산여행 중국인들을 대구에까지 이동 관광시켰는가? 모두가 의문투성이 일 뿐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