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천연염색 20

먹은 소나무를 태워 얻은 그을음을 모아 아교를 섞어 만든 송연묵과 식물성기름(참기름, 오동기름, 채종유 등)을 태운 그을음에서 얻는 유연묵, 등유나 경유 등을 써서 만든 양연묵이 있다. 천연염색은 주로 식물성염료로만 염색해 왔는데 먹(墨)은 황토와 같이 광물성염료로 회색 또는 흑색계열의 색을 발색하는데 사용한다. 식물성염료는 원단의 흡수정도에 따라 발색상태를 볼 수 있지만 광물성염료인 황토나 먹은 원단 섬유에 흡수가 아닌 부착으로 착색을 가늠할 수 있다. 천연염료의 분자크기는 화학염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련작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면은 반드시 미지근한 물에 24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삶아서 풀을 빼거나 이물질을 제거하여야 하며, 실크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잘 헹궈 탈수시켜 염색 할 준비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빛깔을 내기위해서는 질 좋은 먹을 아주 부드럽게 갈아서 염색해야 하기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리하여, 천연염색 현장에서는 많은 양의 먹이 필요하기에 먹을 만드는 공장에서 먹물을 구입해 사용한다.

<염색방법>

- 질 좋은 먹을 곱게 갈아 모은다.

- 먹물은 적당한 물과 잘 혼합하여 하루정도 두었다가 끓인 후 한지나 올이 고운 천에 걸러 낸 후 사용한다.

- 잘 정련 된 원단을 탈수 한 후 염색용기에 담는다.

- 염색할 원단의 양에 따라 먹물의 양도 다르겠지만 원단의 흡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물을 타가며 농도를 맞춘 후 염색한다.

- 원단이 충분히 먹물에 담길 정도로 하여 30분 정도 뒤집어가며 주물러 염색한다.

- 건져서 조심스럽게 나물 짜듯이 짜거나 염료에서 건져낸 상태 그대로 건조시킨다.

- 발색정도에 따라 재염 또는 수회에 걸쳐서 반복 염색 할 수도 있다.

- 반복 염색 시에는 수세하지 않은 상태로 염색한다.

- 마지막 염색이 끝나면 건조 한다.

- 먹물염색에서는 매염제를 쓸 필요가 없다. 색상발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 남은 먹물은 재사용 할 수 있도록 보관 한다.

출처 : 풀결천연염색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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