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천연염색 23

‘코치닐’은 중남미 사막지대에서 자생하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충의 암컷을 말려 분말로 만든 것이다. 원산지는 멕시코, 과테말라인데 점차 카나리아제도 알제리아, 호주 등으로 이식되었고 일본에서는 인공적으로 사육하여 색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연지벌레의 수컷은 몸이 암컷보다 가늘고 앞날개만 있으며, 색깔은 갈색기가 감도는 붉은 색으로 두 개의 긴 꼬리 같은 것이 있다. 속에는 붉은 피가 들어 있다. 이 붉은 피의 성분이 ‘카민산’인데 독성이 없어 식품류나 생체 조직의 착색 및 화장품, 붉은 색 잉크의 원료로 사용된다.

염액을 만들 때는 연지벌레 말린 것을 곱게 찧어서 끓이면 되는데 찧지 않고 그냥 끓여도 색소가 잘 우러나는 편이다. 끓일 때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통기만 잘 시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면보다 실크에 염색이 잘 되며, 명반 매염으로 진한 분홍색, 동 매염으로 붉은 색, 철 매염으로 자주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다. 분말로 만들어 둔 것도 있어 취향대로 구입하면 된다.

<염액 추출>

- 코치닐 600g에 물 70L를 붓고 면 주머니에 넣은 코치닐을 넣고 끓인다.

강한 불로 끓인 후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더 가열한다.

- 염액을 가는 체로 걸러 낸 후 다른 용기에 담고 30L의 물을 다시 붓고 2차 추출을 한 다음 1차 추출액과 혼합하여 다시 20분간 끓여 준 후 원액으로 사용한다.

<염색작업>

- 잘 정련된 원단을 준비 한다.

- 식용 식초를 조금 넣은 다음 원단을 넣고 40분정도 주물러 염색한다.

- 실크 및 양모에는 염색이 잘 되지만 면에는 견뢰도가 약해 탈색이 잘 된다.

<매염>

- 매염제(명반, 동, 철) 별로 각각20분씩 작업하며

- 매염온도 30~40℃의 물로 원단무게의 3%이내의 매염제로 작업한다.

<수세 및 건조>

- 매염 후 색소가 물에 빠지지 않을 때까지 수세한다.

- 염색원단에 탈수를 시키지 않은 상태로 그늘에 건조 한다.

출처 : 신계남의 천연염색,

풀결천연염색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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