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정상화 서영수 패밀리 청산부터

유등축제 무료화를 바라는 시민이 8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시민들의 생각도 그렇고 조규일 시장의 공약도 유등축제 무료와 환원이었으니 올해부터 당장 유등축제 무료화는 시작될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등축제 무료화 환원이 된다고 해서 한번 망가진 유등축제가 정상화 된다는 보장이 없다. 유등축제 정상화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이 우리는 유등축제를 장악하고 있는 최용호, 서영수 패밀리의 정리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가운데 서영수 진주예술재단 이사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지난 20여 년 간 진주 유등축제를 사실상 장악해 운영전권을 행사해 왔다. 서영수 이사는 백승두 시장시절부터 정영석, 이창희 시장 시절까지 유등축제를 사실상 전권을 가지고 운영해 온 사람이다.

서영수 이사가 유등축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점도 있다. 그러나 어떤 한 개인이 지나친 권한과 역할을 함으로써 이제는 오히려 유등축제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유등축제 정상화는 서영수와 그를 둘러싼 서영수 패밀리를 유등축제에서 손 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서영수 패밀리를 그대로 두고 유등축제 활성화를 아무리 외쳐봤자 산에서 물고기 구하는 격이다.

서영수는 뛰어난 처세술을 가진 사람이다. 정영석에서 이창희로 시장이 교체되는 시기에도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조규일 시장과 학교 동문의 인연으로 파고 들어가 생존을 모색한다는 말이 벌써 들리고 있다. 조규일 시장의 유등축제 정상화 의지는 서영수 패밀리 정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규일 시장마저 서영수 패밀리에게 휘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의리 지킨 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정

민주당이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면서 진주에서 정영훈, 서소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도전자가 있었음에도 현 위원장을 임명했다. 민주당의 이런 임명 취지는 어려웠던 시절 민주당 간판을 지켜온 데 대한 평가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사실상 진주는 민주당의 험지다. 아무리 민주당에서 노력해도 지난 20녀 연간 진주에서 민주당의 당선자를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정영훈 변호사와 서소연 위원장은 그 무모한 도전을 진주에서 계속했다. 낙선이 훤히 보이는데도 주저하지 않고 출마를 거듭했다. 선거는 정치인에게는 장이다. 장에 물건을 내 놓아야 가게가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을 한다.

만약 정영훈 변호사와 서소연 부회장이 지속적인 도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진주에서 오늘날 민주당의 처지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들의 무모한 도전 덕분으로 민주당은 진주에서 그나마 간판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바뀐 정치정세 속에서 진주에서 시장이나 국회의원의 당선을 목표로 해도 가능하다고 생각될 만큼의 지지세를 얻었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이 이번 지역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정영훈 변호사와 서소연 부회장을 다시 확정해 준 것은 민주당이 과거를 잊지 않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준 점에서 신선하다.

민주당이 세가 오르니까 온갖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게 시중의 평가이다. 이럴 때 잘해야 한다. 개인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고 인기가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방에 훅 가는 게 세상인심이다. 특히나 이번에 진주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갈상돈 전 후보를 선임하지 않은 것은 진주시장 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평가라고 받아들인다. 민주당은 진주 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음에도 후보들의 부진으로 실패했다는 지역의 평가가 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적인 답을 한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 특히나 갈상돈 전 후보는 안철수 계열에 있었던 사람으로 민주당과 동고동락 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이번에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된 정영훈 변호사와 서소연 위원장이 지역을 잘 관리해서 진주에서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오는 그런 시절을 보고 싶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