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선관위가 정재욱 진주시 시의원의 사무장과 회계책임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6.13 지방 선거 당시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 지출했다는 혐의다.

그런데 선관위의 이 고발에 대한 정재욱 시의원의 해명이 황당하다. 정 의원은 선관위 직원이 바뀌면서 착오로 고발한 것이라는 취지로 언론에 해명했다. 참으로 황당하다. 검찰 고발이라면 당선자의 지위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다. 그런데 공공기관이 선거에서 당선된 선출직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런 실수를 한단 말인가. 그것도 선거전문 기관이. 아무리 급해도 이런 것을 해명이라고 내놓는 정재욱 시의원의 정신상태가 이상하게 보일 뿐이다.

정재욱 의원의 황당한 해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거비용을 초과하게 된 사유가 “원래 선거사무장이 친한 후배이고 회계책임자는 친동생인데 원래 무급으로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돈을 줬다. 그런데 이것을 다시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정 의원의 선거법 위반혐의는 “사무장과 친동생한테 월급을 줬는데 선거비용을 초과하다 보니 무급으로 일했다고 상호간에 말을 맞추고 준 돈을 다시 돌려받은 것이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설명이다.

검찰은 정재욱 시의원의 비합리적이고 황당한 해명에 관심을 두지 말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비합리적 설명으로 사안을 호도하려는 정치신인을 정치의 장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검찰의 분투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