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명분 없다

진주시에서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교통이 내달 20일 파업을 예고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는 삼성교통의 파업예고가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교통은 진주시에서 버스 운행에 대해 지원하는 표준운송원가가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인상요구에 대해 진주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파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삼성교통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삼성교통이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 하려면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진주시에는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4곳이 있다. 모두 동일한 ‘표준운송원가’를 진주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그런데 삼성교통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진주시가 책정한 지원금인 ‘표준운송원가’를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사정이야 다들 어렵지만 진주시가 책정한 지원금이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추었다고 보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른 회사들은 부족한 표준운송원가를 경영합리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유독 삼성교통만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진주시가 버스회사들에 지원하는 표준운송원가는 국민의 세금이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해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교통은 우선 시민들에게 자신들이 처절한 경영합리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진주시의 지원금만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파업에 들어간다면 시민들은 시민을 볼모로 진주시를 협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삼성교통은 자신들이 노동자 자주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 자주기업이라면 회사의 수익이 필요 없는 구조이니 다른 회사에 비해 더 잘 경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부산교통 등 다른 회사는 동일한 진주시의 지원금으로 근로자 임금도 지급하고 경영진 급여도 가져가고 주주들 수익도 남긴다. 그런데 노동자 자주기업이라 경영자도 없는 삼성교통만 경영이 어렵다고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모두가 평등하다고 주장한 공산주의가 망했듯이 혹시나 노동자 자주기업이라 하면서 노동자들끼리 무책임하고 방만하게 경영하는 것은 아닌지 삼성교통은 이번 기회에 한번 돌아보기 바란다.

삼성교통은 동종업계에서도 호응 받지 못하는 무리한 파업예고 대신 자신들의 경영합리화부터 먼저 하는 것이 도리다.

 

산청 펜션 바가지 요금 근절해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청군내 펜션들의 바가지 요금이 문제라고 한다. 휴가철 바가지 요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산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의 선을 넘는다고 한다.

산청군의 바가지 요금이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산청군 전체의 이미지를 떨어뜨려 산청군 관광정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점이다. 요즈음은 치열한 경쟁사회이다. 굳이 산청군이 아니더라도 수려한 풍광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은 도처에 널려있다. 굳이 갑질하는 산청군 펜션에 오지 않아도 갈 곳은 널려있다. 관광객은 휴가철의 갑질인 바가지 요금을 한번 당해보면 다시는 오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아무리 산청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바가지 요금 한번에 관광객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 뿐이다.

바가지 요금이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손쉬운 장사방법이라는 점이다. 손쉽게 바가지 요금을 통해 장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펜션업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산청군 펜션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국은 관광 산청을 쇠퇴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바가지 요금은 관광활성화에는 치명적인 독이다. 이런 점들을 유념해서 산청군은 휴가철 바가지 요금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