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등 다양한 정보 제공
시제품개발사업 지원 받을 수도

 

 

 

양배추밭 풀매기를 하고 있는 정승민 씨.
양배추밭 풀매기를 하고 있는 정승민 씨.

 

앞선 2회 동안 농사에 대한 나의 생각과 목표의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회차에서는 농업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한 부분이 많다. 무엇을 먼저해야할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수확량을 높일 수 있을지. 나도 부모님께 일을 배우고 함께 일을 했지만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 우선 교육을 받아보자는 결심을 했다.

농업기술과 농업창업을 하기 위해 함양군 귀농귀촌 전문교육을 수료하였고,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귀농창업활성화 기본 및 심화교육, 2017년도 농업창업보육과정 교육, 농업기계활용 심화교육을 이수하는 등 여러 가지 교육을 수료했고, 현재까지도 농업기술과 농업창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고 있고, 꾸준히 필요한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은 비슷한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몇 번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다보면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사업계획서라는 하나의 틀로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쌓이게 되면 꼭 필요한 시기에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이쯤 되면 ‘꼭 필요한 시기가 어떤 시기지?’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될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꼭 필요한 시기라는 것은 내가 계획한 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정부정책자금이나 정부보조사업 신청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도 이러한 교육을 통해 계획을 수립하고, 수정하면서 만든 사업계획서를 활용하여 2가지 사업을 받았다. 첫 번째 사업은 귀농창업활성화지원사업 지원대상자로 선발된 것이다. 이 보조사업은 귀농창업활성화 기본 및 심화교육을 수료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하여 선정이 되었고 그 사업을 통해 내가 계획하고 있는 전통발효식품 시제품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비와 컨설팅을 지원 받았다.

또 하나의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창업형 후계농에 선발된 것이다. 이미 시골에서 살고 있거나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후계농 사업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후계농 사업에 추가적으로 매달 정착지원금을 받는다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혜택이 큰 만큼 의무사항도 많다. 의무교육과 경영일지, 경영장부 작성을 해야 한다.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나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사업에 선정되어 내가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뤄가는 중이다. 이러한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나에게 주는 영향은 2가지로 나눠지는 것 같다. 하나는 내 사업계획이 검증을 받았고,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 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의 선정이 꼭 나를 편안하게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를 더욱 다지고, 내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채찍질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나 또한 어떤 사업을 실행함에 있어서 하나하나 따져가며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올라오는 불안감과 꼭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든 날을 보낼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그래도 해보자!’라며 마음을 다잡고 주변의 청년농부들과 이야기하며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낸다.

이글을 보고 있는 농창업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들도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교육을 찾아보고 받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메모하고 구체화하여 차근차근 자신만의 실현가능하고, 성공 가능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시기를 바란다.

곰내들 대표 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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