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 선거캠프 출신으로 한국계로 드문 트럼프 대통령 측근
1970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사업으로 성공 정치권에 진출해
미 오거스타 한인회장 한인총연합회 회장 등 한인회에도 큰 발자취
내년 치러지는 미 조지아주 12지구 연방하원의원 공화당으로 입후보

유진유 美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

경남 사천이 고향인 유진유(본명 류진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가 지난달 13일~24일 한국을 방문했다. 바쁜 선거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얘기해 달라며 강연을 요청해 한국에 오게 됐다. 유진유 후보자는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한국계이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한국계가 거의 없어 유진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극소수 한국계 미국인에 속한다.

유 후보는 특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번에 미 공화당 하원의원에 입후보 한 사람이다. 유 후보가 출마하는 미국 조지아 주는 공화당의 아성인 곳이다. 공화당내 경선에서만 이기면 본선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한다.  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강력한 지원과 정치권 현역 물갈이 흐름이 있어서 이번에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에서의 평가라고 한다.

미국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정치권까지 진출한 유진유 후보는 사천시 서포면 구랑리 출신이다. 서포 구랑리는 원래 유진유 후보의 집안인 문화 류씨 집성촌이었다고 한다. 아버지 류재홍 선생이 두랑리에 살다가 서울로 이주를 해 자신은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고향 구랑리에 자주 왔다 가곤 했다고 한다. 지금도 구랑리에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자신을 보면 기억하실 어른들이 많다고 한다. 이번에는 사천 구랑리에 가지 못하지만 내년에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고향 어른들을 찾아뵙게 그간의 안부를 전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서울에서 중학을 다니던 1970년 15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이민했다. 미국에서 경찰생활을 하던 중 1994년 우연한 기회에 자신을 성공의 길로 인도하게 되는 커밍스(Cummnis)라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된다. 군수물자를 취급하는 회사였다. 직원으로 입사한 유 후보는 이 회사를 1994년 자신이 직접 인수를 하게 된다. 자신이 인수를 해 회사의 규모를 키웠을 뿐 아니라 재산도 모았다.

유 후보는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지위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 이런 결과 2011년에 미주 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되어 2013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현재도 한인회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다. 우리 지역인 사천 구랑리 출신인 유진유 후보가 내년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북핵문제와 한미 FTA등으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한미 관계를 푸는 키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유진유 후보자는 한국 교회들에서 강연을 위해 지난 13일 방한했다.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얘기해 달라는 교회 요청으로 방한

- 지난 13일 한국에 왔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일로 오시게 됐습니까.

△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를 통해 한국의 교회들에서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런 요청도 있고 또 한국의 조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해 한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오게 됐습니다.

- 와서 보니 한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있던가요.

△ 정부 측 관계자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과 미국, 정확하게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후보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 캠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

대화 중인 유진유 후보자.
대화 중인 유진유 후보자.

△ 제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후보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 트럼프 후보의 캠프에 한국계들이 있었습니까.

△ 거의 없었습니다. 

- 왜 그렇습니까.

△ 한국계는 의외로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 쪽에서 많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후보 캠프에도 한국계는 거의 없었습니다.

- 그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한국에 전달되지 않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의외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해 한미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유진유 후보자는 미국 연방하원 의원에 세 번째 입후보 했다.

 

◇ 미국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원으로 세 번째 도전

- 이번에 미국 연방하원 의원에 입후보했다고 들었습니다.

△ 네. 미국 조지아 주 12지구 하원의원에 입후보했습니다.

-이번선거 전망이 어떻습니까.

△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공화당 분위기가 현역의원을 바꾸자는 흐름이 있습니다. 미국에도 보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투쟁력이 약합니다. 한국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소위 웰빙 의원들이 많습니다. 이런 의원들을 교체하자는 그런 정치적 흐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에게 조금 유리한 정치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 유 후보님 말고도 한국인 출신 중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 네. 저 말고 3명이 더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모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있습니다. 저만 공화당 소속입니다.

- 그렇다면 유 후보님이 트럼프 캠프와 한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선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트럼프 대통령 북핵문제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해결할 것

- 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가 언론을 통해 접하는 트럼프와 실제가 많이 차이가 있습니까.

△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 출마했으며 대통령직도 잘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북핵문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민족에도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봅니다. 다른 이전 미국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남기지 않고 반드시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북핵문제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사천시 구랑리 출신의 유 후보자.

 

◇ 1955년 사천시 서포면 구랑리에서 출생

- 한국에서 생활을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어난 곳이 어디입니까.

△ 저는 사실 1955년도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만 고향은 경남사천시 서포면 구랑리입니다. 서포면 구랑리가 문화 류씨들의 집성촌입니다. 지금도 친척들이 구랑리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 아버님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

△ 류재홍 선생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

- 그럼 어릴 때 사천에 자주 왔다 갔다 하셨겠네요.

△ 그럼요. 아버님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았기 때문에 생활은 서울에서 했지만 어릴 때 구랑리에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지금도 제 본명인 류진철을 얘기하면 기억하실 친척들이 두랑리에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미국에는 언제 갔습니까.

△ 제가 중학교 다니던 1970년에 가족이 미국이민을 하면서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 미국에 와서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 경찰관을 했습니다. 6년간 경찰관 생활을 하다가 기회가 와서 군수물자를 취급하는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성공을 해서 1994년에 제가 다니던 회사를 제가 인수해서 경영하게 됐습니다. 커밍스(Cummins)라는 주식회사입니다. 이 회사를 통해 재산도 모으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994년 유 후보는  군수물자 회사 커밍스(Cummnis) 입사 후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 재미 한국인들의 권익향상 위해 한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 경력에 보니까 미주 한인회 활동을 많이 하신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인회 활동도 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한인회 활동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986년에 미주한인 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1999년도에 미 오거스타 지역한인회장, 2008년도 미 동남부 지역 한인연합회장, 2011년도에 미주 한인총연합회 회장을 맡아서 2013년까지 수행했습니다.

- 한인회 활동이 정치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습니까.

△ 그렇지 않습니다. 한인회 활동은 순수하게 미국에 있는 한인들의 권리나 교류증진을 위해 활동한 것입니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활동한 것은 아닙니다.

- 유 후보님이 내년도에 하원의원에 당선되시면 어떤 일을 하시고 싶습니까.

△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공화당을 비롯한 주변 동료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독려하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떠받치고 밀어주고 할 것입니다. 공화당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그런 의원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입니다.

- 한국에서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데요.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 일도 없지만 만에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된다 하더라도 미국은 부통령제도가 있습니다. 지금 부통령이 대통령을 승계하게 됩니다. 한국처럼 선거를 다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 대통령 보다 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책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유 후보는 1986년 미주한인 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2011년 미주 한인총연합회 회장까지 맡아 수행했다.

 

◇ 하원의원 당선돼 미국정부와 한국과의 소통의 역할 담당 희망

- 이번에 한국에서 강연한 주요 주제는 어떤 것들입니까.

△ 제가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이다 보니 한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등에 대한 강연요청이 많이 있습니다.

- 그 질문에 대한 유 후보님의 답은 어떤 것들입니까.

△ 트럼프 대통령과의 문제는 주로 북한과의 문제에서 질문들이 오는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는 할 만큼 했다. 그래서 이것은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핵문제는 미국과 북한과의 문제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안녕과 질서에 관한 문제이다. 미국과 한국, 미국과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문제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든 끝장을 볼 것이다. 이런 상태로 미적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한국정부가 잘 인식했으면 한다. 그런 얘기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유 후보님의 이런 강연에 반대하는 견해는 없던가요.

△ 어떤 사람들은 평화를 얘기합니다.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 전쟁은 안 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 견해들에 대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구한말에 이완용도 평화를 얘기했다. 일본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평화를 위해 일본에 나라를 바치는 것이 더 낫다.” 이런 논리로 이완용은 일본과의 합병을 정당화 시켰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워야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핵을 가진 북한과 평화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북한에 나라를 갖다 바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핵을 가진 북한과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하겠다면 처음에는 북한에 원하는 돈을 가져다 주다가 결국에는 북한에 나라를 잡아 먹히게 되는 것입니다. 북한과의 이런 방식의 통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화를 주장하는 것은 북한에 나라를 갖다 바치겠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완용을 매국노라고 그렇게 미워하면서 이완용이 했던 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 언제 출국하십니까.

△ 24일 화요일 출국합니다.

- 이번에 가시면 선거가 끝나고 난 후 한국에 올 기회가 생기겠네요.

△ 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지요.

- 꼭 당선이 되셔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과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인들이 많지 않아서 저라도 한국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고향 사천을 찾아가서 문화류씨 친척들에게 인사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사진제공=유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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