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은 자궁과 유방을 자극하고 부풀게 하며, 변비나 부종 등을 일으키고 기분장애(氣分障礙: Mood disorder)도 유발할 수 있다. 부종을 만들기도 하고 담석도 생기게 한다. 자궁내막에 작용하면 내막을 증식시키기도 한다.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의 균형이 깨지면 과도한 내막증식과 통증,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질환을 에스트로겐(estrogen) 의존성 질환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과 선근증, 그리고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子宮疾患) 등은 대표적인 질환이다.여성호르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추나요법(推拏療法)은 정골(整骨) 요법으로 뼈를 교정하거나 근막(筋膜) 이완 요법이 사용된다. 연부조직(soft tissue)을 이완시켜 근골의 배열을 바로잡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흔히 접하는 추나요법은 '우두 득' 소리가 나면서 교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막과 같은 연부조직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연부조직이란 뼈가 아닌 근육, 인대, 지방, 혈관, 신경, 힘줄, 섬유조직과 같이 단단하지 않은 인체조직을 말하며, 뼈·근육·인대와는 달리 근막이라는 용어는 낯설게 들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근막이 무엇이고 어떤
치매는 비가역적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로, 기억력 및 언어기능을 포함한 인지기능 장애와 정서 행동 장애 및 인격 변화가 동반되어, 지속적인 돌봄과 간호가 필요하다. 치매 유병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치매의 초기 단계에는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기능, 시공간 인지기능과 집행기능 등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또한 심리·정서적 문제로 불안과 우울이 동반된다. 하지만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가 뚜렷하지는 않다. 경도인지장애는 경도의 인지기능 장애가 동반되면서 사회활동과 일상
인류는 오랜 기간 질병과의 사투를 벌여왔고 그 산물이 오늘날의 의학이다. 한의학도 그 역할이 지속되었고 감염병 치료에도 계속하였다. 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아 감염병 치료 이야기를 하면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의 상한론(傷寒論)과 온병학(溫病學)은 감염병을 치료하는 학문으로 장티푸스나 독감 등을 치료하는 체계이었다. 최근까지의 지속적인 연구는 사스(SARS) 치료에서도 큰 활약을 하였으며, 최근까지 유행했던 코로라(COVID-19) 까지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사상의학(四象醫學) 또한 본
이제는 해외에서도 한의학이 널리 퍼져있다. 보험상품이 나오기도 하고, 신문 기사에도 한의학이 나올 정도이다. 지난 어느 날 재미있는 신문 기사가 올라왔다. 침 치료가 시험관시술의 성공률을 두 배나 올려준다는 기사이다.이러한 침 치료 기사가 실린 텔레그래프(telegraph)라는 신문은 영국에서 나 , 보다 발행 부수가 많은 신문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일보 같은 신문이다. 브로드 시트(broadsheet) 신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신문에도 실리는 현상을 보면, 유럽에서도 한방
필자는 카페가 일상화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공간이 되리라고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다. 어릴 적엔 보기도 힘든 외국인이 증가하여 다문화가정이란 말도 일상화되었다. 과학의 발전은 더욱더 극적이다. 핸드폰이 이렇게 작아질 줄 누가 알았으며, 스마트폰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일상화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 칼럼의 주제는 ‘보조생식술; 인공수정 시술과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인공수정은 그 기록이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1978년 영국에서 최초로 성공한 이후 한국에서는 1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무릎이 아플 경우 침과 한약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지거나 한방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는 마지막 단계로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하고 나면 무릎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무릎이 여전히 아픈 분들이 있다. 혹은 수술한 무릎은 이제 괜찮은데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이 아파지거나, 허리가 아파지는 경우가 있다.이처럼 무릎 수술을 한다고 무릎이 낫고 끝이면 좋겠으나 실제로는 더 복잡하다. 수술이 잘 되어도 재활치료를 잘 받지 못한 경우에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재활치료를 잘 받지 못
한국인이라면 보약(補藥)이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몸의 기능을 보한다는 보약은 한방을 대표하는 개념이다. 요즘에는 보약이라는 말이 한약을 뜻하는 것 외에도 몸을 좋게 만드는 영양제(營養劑)나 음식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기도 한다.한방에서 가장 대중적인 보약은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일 것이다. 10가지 약재와 생강, 대추로 이루어진 이 보약은 몸을 보하는 효능이 강력해서 잘 쓰면 큰 효과를 보지만, 의외로 부작용이 많이 나는 약이기도 하다. 또 다른 유명한 보약은 쌍화탕으로, 흔히 감기약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이름부터가 기혈
한의학을 조선 시대의 의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한의학도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시대-사회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왔다. 후한 시대의 상한론(傷寒論)이라는 치료법과 금원시기(金元時期)에 발달한 이동원(李東垣)의 보법(補法), 그리고 청대에 그 기틀이 잡힌 온병학(溫病學)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조선 중기의 동의보감(東醫寶鑑)과 약 150년 뒤에 편찬된 청나라의 의종금감(醫宗金鑑)을 비교해보면, 때로는 비슷하면서도 병에 대한 이해 수준이 깊어져 병기(病
젊은 여성의 헛구역질 모습은 드라마에서 임신의 흔한 클리셰(cliche)로 쓰인다. 이를 입덧 또는 임신오조(妊娠惡阻)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충맥(衝脈)의 기(氣)가 상역(上逆)하고 위기(胃氣)의 하강이 실조(失調)하여 발생한다고 한다. 임신초기에 월경이 멈추면서 충임(衝妊)의 기혈(氣血)이 외설(外泄)하지 못하고 아래에 모여 태원(胎元)을 양육(養育)하므로 충기(衝氣)의 편성(偏盛)이 경맥을 따라 상역하여 위에 침범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위가 약하고, 간위(肝胃)가 불화(不和)하면 입덧이 심해지게 된다. 입덧의 원인이 생화학적으
지난번 칼럼에서 살펴본 ‘시험관 아기 시술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실들’을 요약하면, 시험관 아기의 임신 성공률은 28%로 일반인들의 기대보다 낮을 수 있으며 4회 차 이후로는 누적 임신율이 무의미할 정도로 감소하고, 유산율과 임신중독의 하나인 전자간증(前子癎症) 등의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며, 시술 후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 Ovarian Hyper Stimulation Syndrome)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난임 환자들은 이런 사실들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흔히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IVF: In vitro fertilization) 을 떠올리게 된다. 체외수정(體外受精)이라고도 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은 보조생식술의 일종으로 과거에는 이 시술에 대한 윤리적 비판과 논란이 있기도 하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거부감이 줄게 되고 저출산 위기로 인하여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서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난임부부와 상담을 하다가 보면, 간혹 이러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큰 경우가 있다. 인공수정을 하면 임신율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거나, 시험관 시술
산후조리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한다. 그리고 출산 전과 출산 후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어져 있기에 임신 중의 관리나 출산 관리 모두가 출산 후의 산모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임신 중에는 임산부가 요가(yoga)나 필라테스(pilates) 등을 통하여 골반 운동을 잘해두면 출산 시의 통증과 스트레스(stress)가 훨씬 감소한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분만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분만 과정이 수월할수록 산모 건강에는 유익하다. 하지만 초산부(初産婦)의 경우는 분만 소요 시간이 평균적으로 9시간에서 19시간 정도이며, 경산
지금까지 필자가 한의학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상태는 각종 자궁질환의 원인이 된다. 구체적인 예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질병(女性疾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간에 회자하고 있는 ‘여성호르몬이 많은 음식이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환경호르몬이 여성 질병에 있어 특히 해로운 이유는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제노에스트로겐(Xenoestrogen)이라고도 부르는 이 환경호르몬은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결합
여성호르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 석류, 서리태, 홍삼, 하수오, 칡 등은 이미 제품화되어 시중에서 곧잘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것을 내세우지만 점차 ‘갱년기’라는 표현이 생략되어 ‘모든 여성에게 좋다’고 홍보하는 것 같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복용 중인 약물이나 식품을 물어보면, 여성에게 그저 좋다는 식으로 인식하면서 열심히 이러한 식품들을 챙겨서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식품이 갱년기에 좋은
인류는 오랜 기간 질병과의 사투를 벌여왔고 그 산물이 오늘날의 의학이다. 한의학도 지속하여 그 역할을 수행하여왔고 감염병 치료도 계속되어왔다. 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아 감염병 치료 이야기를 하면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의 상한론(傷寒論)과 온병학(溫病學)은 감염병을 치료하는 학문으로 장티푸스나 독감 등을 치료하는 체계이었다. 최근까지의 지속적인 연구는 사스(SARS) 치료에서도 큰 활약을 하였으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라(COVID-19) 에도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상의학(四象醫
난임(難妊) 상황에서는 임신하는 것 그 자체도 어렵고 임신을 유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일단 어렵게 착상이 되면 유산이 되지 않도록 계속 조심해야 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일단 유산이 되면 착상 단계까지 조심했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그다음에 임신하는 과정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 잘 관리해야 한다. 여성들의 유산(流産)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흔하다. 유산을 하게 되는 확률은 약 10~15% 정도이다. 만약 유산이 반복된다면 ‘습관성(習慣性)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산후조리를 잘 못하여 산후풍(産後風)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사정을 들어보면 산후조리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사항들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했거나 산후조리의 기회를 놓쳐서 고생하는 경우다. 출산 후 산모의 신체는 일차적으로 골밀도(骨密度)가 감소하고, 분만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분비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關節)이 불안정해진다. 또한 자율신경(自律神經)이 실조(失調)되면서 식은땀
경옥고(瓊玉膏)는 공(功)이 많이 드는 약(藥)이다. 필자도 한의대 재학 중에 선배들과 경옥고를 종종 만들어봤는데, 지황과 인삼, 복령 등을 사흘 밤낮으로 졸여서 고(膏)로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타지 않도록 불 조절을 하고, 물 조절도 꾸준히 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배들과 밤새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옛날에는 음기(淫氣)가 섞이지 않도록 남자들만 모여서 만들었다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정수와 원기를 보하여 온갖 병을 낫게 하고, 노인을 젊어지게 한다는 경옥고는 그야말로 불로장생을 위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경옥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