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진주에도 설립된다는 소식이다. 진주에 센터가 설립되면 경남도 18개 시·군 중 15번째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시정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제껏 예산상 이유로 외면 받았던 진주시 주민등록통계상 만5세 이하 아동 17,436명의 건강을 이제야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최근 전국 57곳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유독 경남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식중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는 1개 고교 50명의 학생만이 식중독 의심환자로 분류
의령군은 국공립어린이집이 2개소다. 인구 3만명 미만 소규모 군이라고 하지만 총 10개소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국공립어린이집이 2개소 뿐인 것은 의령군이 보육에는 무관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특히 정부가 각 지자체에 요구한 국공립어린이집 40%에 대해 의령군은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계획조차 없다고 한다. 예산부족과 인구감소를 핑계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근 산청군과 비교하면 의령군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산청군은 의령군과 비슷한 인구의 소규모 군이다. 그런데도 산청군은 12개소 중 7개소
‘갑질’.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주 기자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미래테크라는 기업으로부터 제보 하나를 받았다. 하도급 업체인 자신들에게 불공정한 거래를 통보한 김해의 A기업을 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근래 일부 대기업과 하청업체들 사이에서 적잖이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하도급 갑질’ 사례다.불합리한 단가 산정, 일방적 원료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일 한 보행자가 터미널로 들어오던 시외버스에 부딪혀 사망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만 최근 3개월 새 보행자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는 예견된 인재였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하차장이 따로 없고 대합실이나 건널목 사이 보행로마저 없다.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지역사회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다.진주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이곳 터미널을 이용해 보았을 것이다. 기자 역시 터미널을 이용하다 위험한 상황을 꽤 자주 겪었다. 버스표를 구매하기 위해 보행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그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젖먹이들의 옹알이부터 미끄럼틀을 타는 소년까지 순수함이 가득한 이곳은 사천시 장난감은행 ‘꿈꾸미의 보물창고’다. 진주시에서 시작된 장난감은행은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근 지역까지 설립하게 만들어 그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지상 1층 88평 규모의 ‘꿈꾸미의 보물창고’는 아이들이 편히 놀 수 있도록 적정온도와 습도에 맞춰 운영 중이며, 사천시의 세밀한 배려가 돋보였다. 아이
정대헌 관장은 복싱신인선수권·전국시도대항·도민체육대회 등을 휩쓸며 진주복싱을 이끌어왔다. 16살 때부터 취미생활로 복싱을 시작한 그는 정은상 스승을 만나며 달라졌다. 복싱은 더 이상 그에게 취미생활이 아닌 삶의 일부였다.복싱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정 관장은 어릴 때부터 힘이 세고 운동신경이 좋아 싸움을 잘했다. 철없던 시절 사고도 많이 냈다. 하지만 복싱을 배우며, 무도의 자세나 운동인의 마음가짐을 배워 나갔다.요즘 ‘잘 놀던 애가 일도 잘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정 관장을 뜻
“아지메, 영업합니까?”, “비빔밥 곱빼기로 좀 주이소.”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바쁜 손놀림으로 음식이 ‘뚝딱’ 나왔다. 주름진 손맛에 푸짐한 인심은 축 처진 뱃가죽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른 곳보다 1000원 저렴한 3000원짜리 소주는 3병을 마셔도 1만원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에 안도감마저 든다. 그렇다. 저렴하고 푸짐한 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저들만의 판매 전략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사업 노하우가 없는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직원들을
지난해 11월 진주시장애인복지관장의 성추행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건 발생 3개월 동안 관리기관인 진주시는 무엇을 했을까? 담당부서 최고결제권자의 해명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담당부서 최고결제권자라는 사람이 개인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는 말은 상식 이하의 수준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최소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보고됐으면, 어떤 일인지는 물어보는 게 담당부서 최고결제권자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는 이제 와서 “그날 이후 그 일에 대해 잊었다”라고 말만 하면
농사가 단순히 심고 베고 캐고 뽑던 시절은 지났다. 연령대가 높았던 전과 달리 젊은 층이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귀농귀촌해 농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연령대가 낮아지는 만큼 농사도 정보력이 생명이다. 이젠 농사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트렌드에 적응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이에 최근 농가에선 GCM(Gelatinase and Chitinase producing Microorganism)농법이 화제다. GCM은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해충 알의 껍질을 둘러싸고 있는 키틴과 젤라틴 물질을 먹이로 하는 미생물을 키워
성폭력 고발 미투운동이 사회 곳곳에 곪아있던 ‘음지’ 속을 시원하게 밝혀내고 있다.최근 예술·문화계 인사들의 性 스캔들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최근 김해 극단 번작이 조모 대표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도내 모 대학교 무용과 교수의 성추행 혐의가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명의 여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글을 올렸던 게 사건의 발단이다.하지만 해당 학과 학생들은 무용과 특성상 수업의 일부분이며, ‘마녀사
산청군이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은 청정 산청을 위한 노력들 중 하나로 전기차를 군민들에게 발 빠르게 보급, 확대하고 있다.군민들은 산청군과 정부에서 국고보조금 등 지원금을 이용해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차량마다 상이하지만 초소형 전기자동차 450만원부터 버스 1억원까지다. 이외에도 전기차를 구매한 사업장 및 군민들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도 설치 받을 수 있다. 충전시설은 완속충전기이며 2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설치비용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완속충전
“공복(公僕)이 뭡니까?”진주시 남강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은하수동산 근처에 취재를 갔을 당시 한 주민의 물음이다. “뭐, 사회 심부름꾼으로, ‘공무원’을 뜻하는 말 아닙니까.” 기자의 답변에, 그 주민은 하소연 하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 주민들 얘기에 귀도 기울여주고, 부족한 부분을 말하면 해결방법이라도 찾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우리 동네 사람들은 맨날 목숨 걸고 도로를 건넙니다.” 주민의 말을 끝까지 듣고 근처를 쳐다보니 횡단보도 한 곳만
신체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에 이상이 있어 일상생활, 사회생활이 원활하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을 장애인이라 부른다. 정부는 1989년에 장애인 복지법이 만들어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복지법이 만들어진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장애우라 부른다. 장애우라는 표현이 예의있고 존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1987년 장애우 권익 문제연구소가 설립되며 탄생됐다고 알려진 장애우는 장애인 비하 및 인식 개선을 위해 만들어졌
지난 13일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앞으로 많은 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각자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선거를 보면 포퓰리즘적인 공약이 난무했다. 이 중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되는 중․장기사업은 혈세 낭비로 이어지거나, 흐지부지하게 끝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최근 들어 정치권에서도 ‘인기영합적인 공약’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내로남불’식 발언이지만,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가 5인 이하인 사업자를 말한다. 제조업, 광업, 건설업, 운수업체는 10인 이하의 사업장이 소상공인이다. 기자는 소상공인 취재를 다니며 “힘들다, 어렵다,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최저임금마저 2017년 대비 16.4%가 올라 7,530원이다. 월매출이 몇 백만원도 안되는 소상공인들은 임금인상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임금인상으로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활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인력을 감축하거나 제품 값을 올리는 것 외에 다른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진주지역 유휴지 관리 실태를 취재한 적이 있다.현재 공사 측이 진주지역에 관리 중인 유휴지 규모는 ‘대외비’로 묶여 있어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 비밀로 분류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부동산 투기 등의 자료로 사용될 수도 있고 그 외 엇비슷한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있을 것이다.하지만 공사 측이 소유한 유휴지가 부실하게 관리된다면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일명 ‘자투리 땅’이라고도 불리는 유휴지에는 인근 주민들이 텃밭을 조
사람은 익숙한 걸 좇기 마련이다. 익힌 음식에 입맛이 길든 대부분 사람들에게 생식은 낯선 건강법이다. 낯선 생식 먹으며 스트레스 받느니 먹고 싶은 것 해먹으며 살겠다는 사람들이 아직은 대부분인 현실이다.물론 생식은 당위가 아니다. 생식을 해야 할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비만을 걱정하고 칼로리를 챙기는 시대에 덜 먹고 더 건강해진다는 생식의 원리에 한 번쯤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어떨까라는 생각은 든다.김수경 박사가 말해준 생쌀 한 톨과 익은 쌀 한 톨의 서로 다른 운명은 흥미롭다. 생쌀은 그대로 두면 새싹이 돋아나지만 익은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는 늙어서도 일을 해 생계를 이어나가야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일을 하려한다. 하지만 젊은이들도 취업이 힘든 요즘, 노인들이 일자리 구하기란 더 어렵다. 혹 일자리가 있다 해도 노인들은 정보력, 나이제한, 기술력 등 한계에 부딪힌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에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가 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지만 노동시장에서 제외된 노인들을 위해 센터는 일자리를 지원한다.센터는 일자리 정보가 부족한 노인들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연
불법주차로 연소가 확대 된 화재현장이 해마다 전국 100건을 넘어선다고 한다. 최근 해맞이 행사에 소방서 입구까지 불법주차가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고, 작년 말 제천 복합건물 화재 시 불법주차 차량으로 소방 대응이 늦어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계속 된 대형참사에 정부와 지자체도 불법 주차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역민들 협조가 필요하다. 지역민들은 주차장 부족 해결이 우선이라고도 한다. 이런 반복이 수년째 이어지며 불법 주차는 계속 되고 화재 시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다.언젠가부터 안전불감증이 한국의 큰 병폐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전국에 215개가 있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거창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1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진주시는 센터 설치·운영비용 대비 효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비용이 문제란 얘기다. 하지만 센터 예산은 보통 식약처, 도, 시군구가 50:15:35 비율로 지원한다. 센터규모도 사무실 한칸만 있으면 돼 설치·운영비용도 적다. 거기다 지역 일자리창출도 된다. 비용을 문제로 센터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건 이유가 안 된다.현재 영양사 의무